"갈수록 집 사기 어렵다"... 새해에도 집값 상승, 14년 만에 최고치

건설/부동산 / 이준섭 / 2021-01-04 10:28:45
한국은행 조사 결과... 2381 가구 대상 분석

나이·거주형태 가리지 않고 최고치 전망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출처=연합뉴스]

 

우리 국민들은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으로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경제주체들 사이에서 새해에도 집값이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이나 거주 형태·지역 등에 상관없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도시 2381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0세 미만 청년층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7을 기록했다앞서 8(131)11(136)에 이어 올해에만 세 차례 주택가격전망지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 지수는 20131월부터 집계돼왔다.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해당 질문에 대한 긍정적 대답이 부정적 대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지수가 100을 더 크게 웃돌수록 긍정적 응답의 비율이 더 높다는 얘기다

 

결국 조사 대상자 가운데 올해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전월보다 더 늘었다는 뜻이다.

 

이런 결과는 다른 연령대에서도 유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40세 이상50세 미만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9, 지난해 11(128)에 이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0세 이상60세 미만은 130을 기록해 201410(129)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60세 이상70세 미만 역시 132를 찍어 201410(131) 이후 최고점에 올랐다.

 

주택 매매 수요가 비교적 적은 70세 이상에서는 135를 기록해 20189(136)에 나온 최고 기록에 1포인트 차이로 다가섰다.

 

기준을 달리했을 때도 역대 최고 지수 기록이 속출했다.

 

직업별로 따졌을 때 봉급생활자(132)와 자영업자(130) 모두 역대 최고 지수를 기록했고, 거주 형태로 나눠봐도 자가 거주자(131), 임차 등 거주자(134)들 나란히 가장 높은 값을 찍었다.

 

거의 모든 연령대가 주택 매매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기대심리가 이렇게 때문에 부동산 투자가 가라앉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다소 결과가 갈렸다6대 광역시 거주자가 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137로 역대 가장 높았지만, 서울 거주자는 128을 기록해 20189(137), 201912(130)에 이어 역대 3번째였다.

 

▲출처=연합뉴스

 

민간연구기관과 금융기관도 내년 집값 상승을 점쳤다

 

주택산업연구원이 경제 변수와 수급지수를 고려한 올해 주택 가격 예측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는 전국이 1.5%, 수도권 1.4%, 서울이 1.5%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셋값은 전국 3.1%, 수도권 3.3%, 서울 3.6%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금융그룹의 설문조사에서도 공인중개사 10명 중 9명은 집값이 내년에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오름폭은 13%가 될 것이라는 견해(수도권 중개업소 30%, 비수도권 32%)가 가장 많았다. 01% 상승 의견이 뒤를 이었다. 올해 111월 주택매매가격 상승률(6.9%)을 고려하면 상승률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본 셈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낸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정부가 심각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 수장을 맞은 국토부는 특히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공급을 늘리지 못한다면 규제라도 완화하고 풀어야 한다는 것이 민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