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비규제지역 '풍선효과'...지방 아파트 매수세 크게 증가

건설/부동산 / 정민수 기자 / 2020-12-07 09:21:06
지방 매매 비중 하반기 들어 계속 상승…지난 달 최고

경남 외지인 매입 비중 최고…규제지역 추가 지정에 촉각

또 풍선효과일까? 지방까지 들썩이면 전국적 대란 걱정

▲창원시 의창구 아파트단지들. [출처=연합뉴스]

 

 

우리나라 부동산 불패 이론은 풍선효과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지방 아파트들 중심으로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또 나타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지방 아파트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지난달 매입 비중이 올해 들어 최고치에 이르렀다.

 

7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3일 기준 59576건으로, 이 가운데 지방 아파트(42251)70.9%였다.

 

전체 매매 아파트 중 지방 아파트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16)4(55.1%)5(54.3%)을 제외하고 모두 수도권보다 낮았다.

 

그러나 751.1%, 856.8%, 961.9%, 1062.8% 등 하반기 들어 매달 상승세를 기록하며 수도권을 앞섰고, 지난달에는 올해 들어 최고치에 이르렀다.

 

반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비중은 6(54.2%)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달(29.1%)엔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과 수도권 틀어막으니 지방이 뜬다

 

정부가 지난 66·17 대책을 통해 접경 지역 일부를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의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정대상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9억원 이하에는 50%, 9억원 초과엔 30%가 적용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50%로 묶이는 한편,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중과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고 9억원 초과 주택의 LTV20% 적용되는 등의 강력한 규제가 가해진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은 대부분 규제지역이라 투자 수요가 지방으로 유입된 것"이라며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 규제, 대규모 주택공급 등 정부 정책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지방은 비규제지역 '풍선 효과'로 부산과 울산, 경남 등지에서 매매가 크게 늘었다.

 

이들 지역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3일 기준)는 부산 9702, 울산 2904, 경남 667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매매 건수는 각각 8042, 2100, 4869건이었다.

 

신고기한(30)이 아직 남은 상황인데도 작년 동기의 매매량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특히 올해 10월까지 전국적으로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30.3%)인 것으로 조사됐다. 710월 경남의 외지인 매입 비중(31.1%)은 상반기(29.7%)보다도 증가했다.

 

경남은 지난 10월 초부터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가격도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마창진 통합효과 때문인지 창원 지역 부동산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다.

 

경남 창원 의창구 용호동 '용지 아이파크' 전용면적 84.7312은 지난 195500만원(8)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창원은 의창구와 성산구를 중심으로 최근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추가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산 등 대도시가 규제 지역으로 묶이자 다른 지방 아파트 매물도 귀해져 집값 오름세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다시 규제 바람이 불면 가격 조정이 이루어지고 일부에선 규제지역 옆에서 다시 풍선효과가 또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더 빨리 대응하든지 시장 자율에 맡겨두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어설프게 뒤를 쫓아가기 때문에 시장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전국적인 부동산 현황을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매일 모니터링하는 자세를 가져야 투기 세력을 어느 정도라도 막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