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르는 데 세종만한 곳 없다...국회 이전 이슈로 과열현상

건설/부동산 / 이준섭 / 2020-12-14 10:33:54
국회 이전 건으로 세종 인접한 비규제지역 부동산도 과열 양상

원도심과 공주·천안까지 '들썩'…"주택 유형의 풍선효과도"

▲아파트단지로 가득 찬 세종시 한솔동. [제공=세종시]

 

세종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부동산 과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사당 이전 이슈로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아파트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인접 지역 집값도 급등하고 투기과열지구로 묶이지 않은 인근 비규제지역까지 거래가 활성화하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지역에서 매매된 아파트 59건 가운데 44%(26)가 행복도시 외곽인 읍·면 지역에서 거래됐다.

 

지난 3일 팔린 조치원읍 죽림자이 전용면적 84아파트값은 39500만원으로, 올해 1(19500만원)2배가 넘었다.

 

같은 아파트 전용면적 128도 지난 543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1(22500만원)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295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조치원읍 계룡(전용면적 59) 아파트도 지난 613000만원에 거래돼 8개월 전(7700만원)보다 2배 가까이 오르는 등 원도심 내 아파트가 잇따라 역대 최고가에 팔렸다.

 

행복도시 내 아파트는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거래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접 지역에서 거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와 인접한 시·군에서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월 공주 시내 아파트 매매 건수는 월평균 105건에 달했으나 6·17 부동산 대책으로 인근 대전과 청주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거래 건수가 급증했다6128, 7168, 8171, 9220건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천안 서북구 아파트 매매 건수도 5731건에서 61391건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어 71572건이 거래되는 등 정점을 찍었다.

 

이에 따라 미분양 주택 수도 크게 줄어 공주의 경우 지난 1339가구에서 10월 기준 146가구로, 천안도 같은 기간 340가구에서 192가구로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계룡지역 미분양 주택도 24.1%(141가구107가구)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천안지역의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을 모니터링하면서 조정대상지역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서북구 지역 집값은 최근 3개월 동안 2.79%, 1년간은 7.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파창울 급등세...창원 울산이 기현상, 김포, 파주는 전형적 풍선효과

 

14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11월 첫째 주12월 첫째 주 누적 기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로, 상승률이 8.47%에 달했다. 두 번째는 경기 김포시(6.47%)가 차지했고, 창원시 의창구(5.85%), 경기 파주시(4.95%), 울산 남구(4.91%)가 상승률 상위 5위에 들었다.

 

이어 부산 부산진구(4.45%)와 대구 수성구(4.05%), 부산 남구(3.90%)·해운대구(3.72%)·수영구(3.62%)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위 지역 중 서울은 한 곳도 없었고, 수도권에서는 김포와 파주 등 2곳이 들었다. 나머지 7곳은 모두 지방이었다.

 

한편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구난방 삐져나오고 있는 아파트 투기 열풍은 이제 전국을 대상으로 여기저기 쏠리고 있어 오히려 오르지 않은 지역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상황으로 번진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경책을 쓸수록 막기는 어렵고 저항은 강해진다면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그러나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론을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해 정치권은 또 무슨 기가 막힌 묘수가 없는지 고민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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