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나노 엑시노스, 중국 비보 5G폰에 공급

기업일반 / 이준섭 기자 / 2020-10-13 10:19:27
갤럭시 A시리즈 탑재된 엑시노스 980 후속 제품

중국 대형 고객 확보 전략…삼성·비보社 협력에 주목

향후 대만 등 기존 칩셋 수요 대체 가능성도

▲신제품 엑시노스 1080의 전작인 엑시노스 980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AP 신제품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5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공정으로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신제품 '엑시노스1080'을 중국 '비보'의 스마트폰에 가장 먼저 공급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1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가 내년 1분기에 발표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인 'X60'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1080이 탑재된다.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연구소 판슈에바오 상무는 지난 7일 비보 행사 자리에서 해당 회사의 신제품이 엑시노스1080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신 5나노 공정을 사용한 엑시노스1080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보다 높은 성능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엑시노스1080의 구체적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갤럭시 A51·A71'에 들어간 엑시노스 980의 후속작이란 설명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개척향후 이해관계 확대 가능성도 나와

 

비보 사는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과 함께 중국 스마트폰을 주도하는 4개 업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AP는 스마트폰의 핵심 반도체로, 주요 데이터의 통신 및 연산 기능을 수행해 스마트폰의 두뇌역할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이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대체로 자체 AP를 개발하기보다는 외부 제품을 쓰는데,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다른 수요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엑시노스 납품처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통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에 대량 공급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퀄컴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단 전망을 내놓고 있다.

 

IT·반도체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완제품을 보급하기보다는 급격히 확대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을 대상으로 판로를 확보할 것이란 설명을 내놓고 있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 기술이 발달한 만큼 예전처럼 삼성·애플 등이 간단히 진입해 확보가 가능한 시장이 아니며, 중국 업체들이 애국 마케팅을 포함한 강력한 시장 장악 능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사에 사용할 반도체의 수요를 대만 등에서 삼성으로 구매처를 바꿀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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