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DR5' 세계 첫 출시, 풀HD급 영화 9편 1초에

기업일반 / 이준섭 기자 / 2020-10-06 14:18:18
데이터 전송 속도 최대 1.8배 향상, 전력 소모 20% 감축

인텔 등 파트너사 검증 마쳐…내년 하반기부터 채용 예상

▲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DDR5 
영화 한 편 다운 받는데 몇 시간이 걸리던 시절이 그리 예전도 아닌데 기술 발전 속도가 눈부시다. SK하이닉스가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대 1.8배 향상한 'DDR5'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 성능이면 풀 HD급 영화 9편을 1초에 받을 수 있는 놀라운 속도다.

 

SK하이닉스는 20181116Gb DDR5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인텔 등 주요 파트너사들에 샘플을 제공해 다양한 테스트와 동작 검증, 호환성 검증 등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인정받아야 사용이 가능한데 인텔 등이 검증해 준 것이라 신뢰성이 더 높아졌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 고용량 제품이다.

JEDEC(국제 반도체표준협의기구)가 올해 7월 차세대 D램인 DDR5의 표준규격을 공식 발표한 이후 SK하이닉스가 처음 출시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DDR5 D램은 전송 속도가 48005600Mbps, 현재 판매되는 DDR43200Mbps 대비 최대 1.8배 빨라졌다.

 

5600Mbps는 풀HD(FHD)급 영화(5GB 기준) 9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이다.

이에 비해 동작 전압은 1.2V에서 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를 20% 감축할 수 있다.

 

전력소비도 줄이고 속도는 세계 최고급

 

칩 내부에는 오류정정회로(ECC)를 내장해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D램 셀(Cell)1비트(Bit) 오류까지 스스로 보정할 수 있게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DDR5 채용 시스템의 신뢰성이 종전보다 약 20배 향상되고,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운영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이 더해지면 256GB의 고용량 모듈 구현도 가능해진다.

 

다만 현재 고성능 DDR5를 채용할 수 있는 CPU(중앙처리장치)가 개발되지 않아 당장 시판하긴 어렵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DR5의 개발이 완료돼 향후 DDR5 시장이 활성화되면 언제든지 제품 판매가 가능하다""인텔 등 CPU 업체와 협업을 통해 DDR5 채용 가능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내년 3분기부터 DDR5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DDR5의 수요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2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10%, 2024년에는 4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말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DDR5에 지원하는 CPU(중앙처리장치)2022년까지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하반기에 DDR5 출시(양산)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GSM 담당 오종훈 부사장은 "DDR5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D램 시장에서 미래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선도 업체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JEDEC(국제 반도체표준협의기구)가 올해 7월 차세대 D램인 DDR5의 표준규격을 공식 발표한 이후 SK하이닉스가 처음 DDR5 출시 계획을 공개한 점에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선도 제품이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활용도가 높자질 것이라는 점도 기대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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