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여파 고용상황 9월에 심각했다

경제일반 / 정민수 기자 / 2020-10-29 16:31:34
9월 숙박·음식업 17만명↓…공공행정 20만명↑

사업체 노동력 조사…상용직 24만명↓ 임시·일용직 18만명↑

▲출처=연합뉴스

 

지난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이 체감할 정도로 고용이 크게 줄었다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난달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65000명 급감했다.

 

또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으로 내놓은 대규모 일자리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공공행정 종사자는 198000명 급증했다. 이들 고용에는 모두 정부 예산이 투입됐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9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1857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12000(0.6%) 감소했다.

 

월별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올해 4365000명 급감한 이후 계속 감소 폭을 줄여 8월에는 9만명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 폭이 커졌다. 8월 중순 서울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여파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65000명 급감했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65000, 56000명 감소했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는 7만명 감소했다. 올해 2월부터 8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지만, 감소 폭은 다행스럽게도 8(77000)보다 줄었다.

 

쟁부 재정으로 일자리 지켜

 

정부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포함한 공공행정 종사자는 198000명 급증해 증가 폭이 8(183000)보다 커졌다. 코로나19 재확산의 고용 충격을 주로 정부 일자리 사업으로 완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재정 투입이 없었다면 9월은 고용 절벽이 일어났을 뻔했다.

 

 

▲출처=연합뉴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증감을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이 241000명 감소했다. 이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시작한 20096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대리운전기사와 같은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도 52000명 줄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181000명 급증했다. 정부 일자리 사업으로 공공 부문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대거 공급된 결과로 풀이된다.

 

권기섭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용직 감소도 주로 숙박·음식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제조업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확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용 전문가들은 3개월 6개월 단위로 정부 재정이 투입된 단기 일자가 늘어난 점은 다행이면서도 우려스럽다고 말한다. 따라서 민간이 유도하는 일자리 공급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기반 민간 산업을 지원하는 정부의 노력도 수반도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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