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바이오 기술, 해외 호평으로 수출 급증

바이오·제약 / 이준섭 / 2020-10-21 17:30:58
올해 국내 바이오 기술수출 9조1000억원…작년치 이미 넘어

알테오젠 피하주사제 원천기술, 2년 연속 최대규모

알테오젠, 한미약품, 레고켐바이오 순

▲ 바이오산업

 

국산 바이오 기술 수준이 글로벌 수준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규모가 9조원을 돌파해 이미 지난 한 해 실적인 85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의 올해 기술수출 건수는 21일 기준 총 10건으로, 규모는 91521억원이었다.

 

회사별로 보면 알테오젠의 46000억원대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기술(ALT-B4) 수출 규모가 가장 컸다. 회사는 이 기술을 글로벌 10대 제약사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ALT-B4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약물이 인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돕는다. 일반적으로 정맥주사로 투여되는 모든 바이오의약품을 대량으로 피하투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한미약품의 미국 MSD 대상 1조원대 기술수출이 그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GLP 글루카곤 수용체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해 상용화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레고켐바이오는 두 차례에 걸쳐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와 7600억원대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항체-약물 복합체(ADC) 원천기술을 이전하고, ADC에 기반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수출했다. ADC는 항체에 결합한 약물을 항원에 정확히 전달하도록 도와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암 질환에 대한 표적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벤처 보로노이도 7200억원 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에 자체 개발한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고형암 치료제 후보약물을 기술 이전하는 계약으로 오릭이 신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받을 수 있는 총 계약금 규모는 62100만달러(7200억원)이며 선계약금으로 1300만달러를 받는다.

 

이미 2019년에는 총 14건의 기술수출 85165억원어치가 성사됐다. 2018년도 1353706억원 대비 약 58.6% 확대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의약품 수출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원천기술 이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국내 기업이 개발한 고유의 기술을 수출한다는 점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바이오 기술 전문가들은 원천 기술 수출이 제품 수출에 비해 부가가치도 높고 파생효과도 크다면서 이미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상당 수준 올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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