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실업자', 6개월 이상 일자리 찾지 못해…1분기만 15만명 돌파

Scene-stealer / 이재만 기자 / 2018-04-20 15:43:37
2000년 15만9000명 기록 이후 최근 18년 사이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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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달 8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8 지방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중순 청년일자리 대책을 발표 하면서 "에코세대 39만명을 방치하면 14만명이 추가 실업자가 되는 재난이 온다.”고 말한 이후 김 부총리를 비롯한 간부들은 ‘2021년까지 39만명 청년 인구 급증, 14만명 추가 잠재 실업자 발생 우려’라는 수치를 연일 언급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일자리 창출에 대해 각종 대책을 내 놓고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이른바 '장기실업자'가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무려 15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8일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5만7000명으로 구직기간을 4주로 설정해 조사한 지난 1999년 6월 이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 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올해 1월 102만명, 2월 126만5000명에 이어 3월까지 3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도는 모습이다.


눈에 띄는 것은 특히 올해 1분기(1월∼3월)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음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15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4000명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또 1분기 기준,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 수는 지난 2000년 15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올해가 최근 18년 사이 가장 많았다.


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자는 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명 증가했으며,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01년 2만9000명에 달한 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 가운데 20대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 최근에 청년층 장기실업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 구하기 자체를 포기한 이들의 규모도 최고 수준으로, 구직단념자 수는 52만3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00명 증가했다.


1분기 기준 구직단념자는 지난 2014년에 조사기준을 현재와 같이 변경한 이후 올해가 가장 많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 구조조정이나 제조업 취업 한파 등의 영향으로 실업 상태에 있다가 구직 자체를 포기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과거에 실업자로 분류됐던 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구직단념자가 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가 오는 2021년까지 20대 후반 청년 실업자가 14만명이 되는‘재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는 향후 3년 동안 14만명의 실업자가 추가 발생하려면 매년 4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발생해야 한다고 일부 전문가는 조언했다.


그러나 2021년에 20대 후반 실업률을 12% 경제활동참가율을 한국고용정보원 전망치인 78.9%로 추정해 계산을 해도 정부가 말한 14만명의 추가 실업자 전망치는 나오지 않는다는 정부 발표에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다.


그럼에도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정부의 14만명 실업은 예측한 수치기 때문에 2021년 20대 후반 실업률 12%, 경제활동참가율 78% 등으로 단순하게 계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으나 통계청의 이번 '장기실업자'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해 1분기만 15만명을 돌파했다는 부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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