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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 [제공/연합뉴스] |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일부 회복되면서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2021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85만8천566개(제조업 17만5천101개·비제조업 68만3천465개)의 지난해 매출은 1년 새 17.0% 증가했다.
매출은 2020년 1.1%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을 뿐 아니라 지난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연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업종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제조업이 2020년 -2.3%에서 18.1%로 높아졌다.
특히 석유정제(-34.1%→49.3%), 화학업(-8.0%→28.1%)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비제조업 매출증가율 역시 2020년 -0.01%에서 지난해 16.2%로 상승 전환했다.
운수·창고업(-8.1%→29.9%)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연간 총자산증가율도 2020년 7.9%에서 2021년 12.7%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역시 지난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 제조업(5.9%→10.4%)과 비제조업(9.3%→14.1%) 모두에서 유동자산이 크게 늘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제조업은 매출채권이 크게 증가했고, 비제조업은 현금성 자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6%로, 2020년(4.2%)보다 높아졌다.
글로벌 수요 증가, 유류제품 가격 스프레드 확대 등 대외여건 변화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장비업(8.4%→12.9%), 석유정제업(-5.9%→5.9%), 운수창고업(0.5%→7.2%) 등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이 올랐다.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 역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상승, 영업외수지 흑자 전환 등 영향으로 6.5%를 기록했다.
2020년 3.9%보다 올랐으며,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김 팀장은 "부동산업, 도·소매업의 투자·유형자산처분손익, 전자·영상·통신장비업 등의 배당금 수익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2009년 편제 이후 처음으로 영업외수지가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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