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어…증가 폭은 석달째 둔화

경제일반 / 정민수 기자 / 2022-09-16 13:39:53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하는 가운데 향후 증가세 불확실성 커져
▲ 서울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 [제공/연합뉴스]

 

8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었으나 증가 폭은 석 달째 둔화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41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8월(84만8천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다.

그러나 증가 폭은 5월 93만 5천명에서 6월 84만1천명, 7월 82만6천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8월까지 석 달째 감소했다.

올해 1월과 2월 100만명을 웃돌았던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3월 83만1천명으로 축소됐다가 4월(86만5천명)과 5월(93만5천명) 다시 확대됐으나 6월부터 다시 둔화하는 모습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5만4천명 늘면서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이었다.

20대 이하(8만1천명)와 30대(9만8천명), 50대(18만2천명) 등에서도 늘었다.

반면 40대에서는 8천명 줄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4만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3천명) 등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업은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2만2천명 줄어들며 지난해 1월 이후 1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3만9천명), 도매 및 소매업(-1만4천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취업 시간별로 보면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가 1천543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1만6천명(6.2%) 줄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복절이 조사 주간에 포함된 영향이 있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 취업자 증감 현황 [제공/연합뉴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90만7천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7만8천명), 일용근로자(-9만7천명)는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8만8천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5만3천명)는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8%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포인트(p) 높아졌다.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높은 고용률이다.

실업자 수는 61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9천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적었다.

실업률도 0.5%포인트 떨어진 2.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4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2천명(3.1%)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로(7만4천명), 심신장애(1만6천명) 등에서 증가하고 쉬었음(-16만6천명), 육아(-15만9천명) 등에서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46만7천명으로 18만명 줄었다.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하는 가운데 향후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