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북한이 오는 11월8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이번 달 내에 6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CSIS가 이번 주 발간할 보고서에서 지난 60년간 북한의 행동 유형을 분석해 보면 "북한 지도자들은 미국 선거 즈음해 긴장을 고조시키려 시도해왔다"며 특히 최근 몇 년간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참여한 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북한은 대규모 실험을 통해 신임 미국 대통령을 위축시키려 할 수 있다"며 "미국과 전 세계의 관심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1월 첫 임기를 시작한 지 약 4개월후인 2009년 5월 28일 2차 핵실험을 단행했고, 2013년 1월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2월 12일에 3차 핵실험을 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백악관에서 대북 정책을 담당했던 공동필자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는 북한이 도발행위를 통해 "새 미국대통령에게 겁을 주려 할 것"이라면서 "세계, 특히 미국의 관심을 최대한 끌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6차 핵실험이나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로켓 발사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존 브레넌 국장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대통령이 직면하게 될 가장 어려운 국가안보 도전 중 하나로 북한을 꼽으면서 "김정은의 핵무기 능력은 단순히 이웃국가들 뿐만 위헙하는 것이 아니다.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능력도 가질 수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차기 정권이 매우매우 면밀하게 (북한을)주시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울러 CSIS 마이클 그린 일본 석좌는 "미국이 외교적으로 (북핵문제를)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매우 분명하다. 지난 20여 년간 모든 미국 행정부가 외교적 접근법을 시도해왔다. 그런데 북한은 그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며 "미국이 할 수 있는 것은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 특히 중국과 함께 북한 핵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자금과 기술 접근을 막고 협상을 위한 단계를 세우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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