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콜마 선정

경제 / 서태영 / 2018-02-20 17:05:53
한국콜마 인수금액 1조2천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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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한국콜마가 CJ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CJ헬스케어를 인수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는 한국콜마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가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CJ헬스케어 지분 100%다. 한국콜마는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H&Q코리아·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본입찰에 참여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 8,216억원을 달성했는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8% 하락한 67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6% 하락한 486억원을 기록하며 한계를 노출했다. 영업이익 감소 요인은 화장품부문의 경우 사드 이슈,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


제약부문은 공장증설에 따른 비용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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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제조에 비중이 컸떤 한국 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메디컬 코스메틱(약제 성분을 강화한 화장품) 사업을 키우는 한편 병원, 수액, 헛개수 등 CJ헬스케어의 안정적인 사업을 가져가며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2002년 제약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제약사업에 뛰어들었다. 공격적으로 생산설비를 늘리고 수액제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최근 제약 매출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 부문 매출은 2014년 1143억원, 2015년 1315억원, 2016년 1653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한국콜마는 의약품 위탁생산(CMO)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한국콜마는 복제약, 연고, 크림, 수액제 등을 생산해 국내 제약사에 공급하는데 주력해왔다. 반면 CJ헬스케어는 다수의 제네릭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액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또한 이번 인수로 R&D 역량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CJ헬스케어는 현재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한편, 제약업계 관계자는 "CJ헬스케어 M&A의 성패는 향후 한국콜마가 얼마나 제약과 음료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위할 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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