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본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93명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올해 한차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이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은 물가가 목표 수준에 다가갈 정도로 경기회복세가 견고해질 때까지는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견해를 냈다.
하지만 물가 상승세는 더 약해졌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월대비 1.0%로 17개월 만에 최저였다. 기조적 물가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부진했다.
이에 더해 미국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면서 한국 경제 성장동력인 수출에 경고등이 켜졌고 GM 군산공장 폐쇄 등이 겹치며 고용 전망도 밝지 않다.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날 이 총재는 금통위 후 이어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에 대해 "아직은 3회 인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준은 위원들의 닷차트(점표도)인데 이를 보면 아직은 3회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점점 높아지면서 정상화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예상이 높아졌다"며 "이로 인해 4회(인상)까지 갈 수 있다는 예상이 종전보다는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총재는 "한미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당분간은 외국인 증권 자금의 대규모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외화 보유액이 상당하고 경상수지가 상당 폭 흑자가 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외건전성이 상당히 양호하다"며 "국내 외국인 자금 중 국제기구, 국부펀드 등 공공자금 비중이 높은 점도 큰 폭의 자금 유출 가능성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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