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 소득이 12년 연속 3만달러 장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국은행은 '2016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7년 국민계정(잠정)'에서 1인당 국민총소득(GNL)은 2만974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소득 3만달러는 선진국 진입의 기준이 됐다. 한국은 2006년에 20,000달러를 299.5달러로 20,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12년 연속 30,000달러러 선을 유지해 왔다. 잠재 성장률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성장 동력이 점차 약해져 10년 넘게 20,000달러 선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3만달러에 거의 근접하면서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년 연설에서 "올해는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여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제주체별 소득에 따르면 정부의 소득은 가계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작년의 가처분 소득은 172.5조원으로 전년보다 5.1%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계소득(비영리 단체 포함은 56%(964조2000억원)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전년도(56.3%)보다 낮았지만 증가율은 4.5%였다.
반면 지난해 전체 저축률은 36.3%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1998년(38.0%)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ㆍ기업ㆍ정부 등 경제 주체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하고 남은 돈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총투자율은 31.2%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32.9%)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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