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소비성향 13년만에 최저…소비지출 증가세 둔화

사회일반 / 안정미 기자 / 2018-09-27 09:58:45
가계소비 둔화가 평균소비성향 수준 낮춘 것으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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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지난해 국민처분가능소득에서 민간, 정부 부문의 최종소비지출 비중을 따진 평균소비성향이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처분가능소득은 1년 전보다 5.0% 증가한 1,390조7,998억원, 최종소비지출은 4.7% 늘어난 1,097조5,817억원이었다.


국민처분가능소득 대비 최종소비지출 비중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은 78.9%였다. 소득보다 소비지출 증가세가 둔화하다 보니 이 비율은 전년(79.1%)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며 2004년(78.1%) 이후 최저를 찍었다.


평균소비성향은 1980년대 말 60%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2001년 81.9% 이후 2000년대에는 주로 80% 초반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12년 81.6%를 끝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2015년 80.0%에서 2016년 79.1%로 떨어지더니 2017년에도 더 내려갔다.


한국의 평균소비성향은 주요국과 견줘도 낮다. OECD 평균(한국 제외·2015년 기준)은 92.5%로 한국보다 13.6%포인트 높다. OECD 평균소비성향이 2006∼2015년 2.7%포인트 상승한 것과 달리 한국은 같은 기간 1.4%포인트 뒷걸음질 쳐 빠른 둔화 속도를 보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소비 위축은 소득이 생각보다 늘지 않고 경제가 불안해질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인한 것"이라며 "민간 부문의 고용 창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감세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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