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실내흡연실이 설치된 공중이용시설의 실내 표면 NNK 측정결과 [출처/질병관리본부]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수도권과 경북, 대구 지역의 12개 업종 총 1천206개 업소를 대상으로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다중이용시설의 간접흡연 노출 수준을 조사한 결과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실내흡연실 설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청소년, 가족이 많이 이용하는 PC방과 볼링장 대부분은 실내 흡연실을 설치·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 흡연실 설치율은 PC방 94.8%, 당구장 87%, 볼링장 83%, 스크린골프장 60% 순이었다.
이후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공중이용시설 100개소를 추출해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와 간접흡연 관련 환경지표인 NMK 농도를 측정해 간접흡연 가능성을 측정했다.
수도권 PC방 23개소 중 5개소(21.7%)는 초미세먼지 실내공기 질 유지기준(50 ㎍/㎥ 이하)을 초과했다. 평균 농도는 52.1±45.8㎍/㎥, 최대 농도는 188.3㎍/㎥로 조사됐다.
간접흡연 정도를 보여주는 실내 표면 NNK 농도는 당구장이 평균 1374±3178 pg/㎎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스크린골프장이나 스크린야구장 등의 스크린운동장(842±1224 pg/㎎), PC방(408±391 pg/㎎), 카페(167±151 pg/㎎) 등의 순이었다.
또 공중이용시설 내 비흡연 종사자 198명의 소변 내 코티닌(담배 니코틴의 대사산물), MMAL(담배 발암물질인 NNK의 대사산물) 농도 등 생체지표를 분석한 결과 간접흡연 노출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흡연실 설치 시설 종사자 155명의 평균 코티닌 측정값은 1.79ng/㎖, NNAL 측정값은 2.07pg/㎖로 전면 금연시설 종사자 43명의 평균 측정값보다 각각 2.4배, 1.9배 높았다. 전면 금연시설 종사자의 코티닌과 NNAL 측정값은 각각 0.75ng/㎖, 1.09pg/㎖이었다.
특히 일부 비흡연 종사자에서는 흡연자에 가까운 수준의 코티닌과 NNAL이 검출돼 간접흡연 노출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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