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토론회에선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에 포함된 대상이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로 사실상 1:1:1 각개전투를 벌일 전망이다. 여당 후보 1명과 야당 후보 2명이 맞붙는 토론이지만, 토론 방식이 질문자와 답변자가 엄격히 제한된 데다 세 후보 간 미묘한 역학관계가 깔려 있기 때문.
선관위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전체회의에서 이번 TV토론의 주제 4가지를 ▲국민질문 ▲권력형 비리 근절 방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방향으로 확정했다.
세 후보는 국민질문 후 자유토론 3분, 나머지 세 주제에 대해선 사회자 공통질문 이후 상호토론 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자유토론은 두 후보씩만 참여할 수 있고, 상호토론은 상대 후보 2명에게 각각 1회씩만 질문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특정 후보에게 질문이 몰릴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유력한 대선 후보가 참여하는 첫 TV토론인 만큼 정가의 관심이 쏠리지만 역대 대선에서 TV토론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떨어진다는 분위기다.
앞서, 선관위 주최 대선 TV토론의 평균 시청률은 15대 53.2%, 16대 34.2%, 17대 21.7%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선 환경이 변했고, 양자대결이라는 특징이 있더라도 부동층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큰 영향을 줄 수 없다”면서 “TV토론 이후 지지층 이탈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4일 오후 8시에 KBS와 MBC, SBS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동시 생중계되며, 재외국민을 위해 KBS 월드를 통해 73개국에 동시 중계된다. 5일 오후 11시에는 박종선, 김소연, 김순자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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