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소셜커머스서 팔던 게장·냉면 알고보니 대장균이..'충격'

사회 / 정규남 / 2013-01-03 15:56:40
TV홈쇼핑·소셜커머스 판매 제품 위생상태 불량…일부 제품 세균수 기준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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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홈쇼핑 및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식품별 미생물 기준초과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데일리매거진=정규남 기자] TV홈쇼핑 및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는 게장과 냉면의 위생상태가 전반적으로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이에 따른 제조ㆍ유통과정에서 위생관리 강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3일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이 TV홈쇼핑 및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되는 게장, 냉면, 훈제연어를 대상으로 위생지표균ㆍ식중독균 시험검사 결과, 게장 14개 중 8개 제품, 냉면 8개 중 1개 제품이 현행 기준을 초과하는 세균수 또는 대장균군수가 나타났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냉동게장은 세균수 105cfu/g이하, 대장균군 10cfu/g이하, 냉면(주정처리제품)은 세균수 106cfu/g이하, 대장균군은 불검출이다.

이러한 기준 가운데 특히 조사대상이었던 게장 1개 제품은 미생물 기준이 없는 냉장게장(냉동이나 살균 또는 멸균 처리를 하지 않는 게장)으로 냉동게장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이 검출되었음에도 제재할 방법 조차 없어 이에 대한 기준개선이 시급할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TV홈쇼핑ㆍ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식품의 대부분은 택배배송 중 온도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식중독 발생 개연성이 높아 관련기관의 주기적 점검과 함께 냉장ㆍ냉동 배송체계 구축 등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도 시급하다는 것이 한소원의 지적이다.

냉동식품은 제조업체에서 냉동상태로 아이스팩을 박스에 함께 넣어 밀봉ㆍ포장하더라도 택배회사에서 보관ㆍ배송 중에 냉장 또는 냉동조건을 갖추지 못한다면 해당 제품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위해사례로는 게장의 경우 알레르기가 49.3%(38건)에 달했고 식중독이 42.9%(33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냉면은 식중독을 포함한 소화기 장애 빈도가 68.9%(31건)로 가장 높았고 알레르기 26.7%(12건), 치아손상 2.2%(1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냉동이나 살균 또는 멸균 처리를 하지 않은 '절임류' 식품의 미생물 개별기준 신설할 것"을 건의하며 냉장·냉동이 필요한 온라인 판매 식품의 배송안전기준 마련과 기준위반 제품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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