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양만호 기자] '휴대폰 현금지원도 잘해주면서 빠른곳있나요?'
최근 먹튀를 했다는 논란이 되고 있는 '거성모바일' 사건과 같이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현금 페이백을 해주겠다는 휴대폰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백 방법으로 영업을 해오던 거성모바일잉 어느 날부터 현금지급이 밀리기 시작하더니, 지난 2일 현금 제공을 언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일고 있는 것이다. 현재 거성모바일에서 휴대폰을 산 사람들은 피해자 모임을 만들어 현급 지급을 약속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총 피해액은 최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검색창에서 '휴대폰 현금지원'을 검색하면 사이트, 카페 등 수십개의 정보가 쏟아진다. 또 지식을 묻는 곳에서도 '휴대폰 현금지원 해주는 곳 찾아요'라는 질문을 수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글이 한 번 게재되면 그 아래로는 각자의 가게를 홍보하는 답변이 적게는 5개가 많게는 10개도 넘게 달리기도 한다.
이에 지난 1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페이백을 하겠다는 말을 믿고 이용계약을 체결했다가 피해를 입어 호소하는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휴대폰 개통시 판매점 등이 현금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지불하지 않았다고 접수된 민원건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10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통위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휴대폰 거래시 페이백에 의한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통3사에 대리점 교육과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도록 하는 한편, "휴대폰 가격이 과도하게 저렴하거나 은어 등을 통해 현금을 되돌려 주는 등의 혜택을 제시할 경우 약속된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계약체결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페이백은 판매점 등에서 고객에게 휴대폰을 판매하고 일정기간 이후 휴대폰 판매비의 일부를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영업방식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현금지불이라는 유혹을 이기기 힘들다'는 의견과 함께 방통위가 보조금이나 페이백 등 영업방식을 제재하기 전에 이러한 형태의 방식이 나오게 된 원인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바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의 폰 판매구조가 점점 산으로 가는 듯, 출고가를 낮춰라"고 비싼 핸드폰 출고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다들 현금지원받는데 나만 그냥 사긴 힘들다. 믿을 수 있는 정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상도덕도 모르는 사람이 장사를 하니 이런 피해가 생기네요", "휴대폰 바꾸면 현금 준다는건 구라입니다", "폰테커들은 꼬시다 근데 선량한 사람들", "거성모바일도 되게 유명하고 큰데라 사람들이 믿고 했는데 먹튀", "페이백은 타는거 아니야 진짜", "내가 이런게 무서워서 페이백으로 나온건 안삿지", "할부원금을 꼭 물어봐야한다", "현금 나중에 입금한다는 건 사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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