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은행 [출처=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금융감독원 지정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 1만9367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0.3%)대비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이번 통계부터는 분석 대상이 '주권상장법인 및 비상장 주요기업(1700여개)'에서 외감기업(1만9000여개)으로 확대됐다. 종전 통계와의 단순 비교는 어려워졌지만, 지난해 기준 2014년 매출액 증가율 -1.5%가 편제 이후 -0.3%로 축소된 점을 감안할 때 -2.4%의 감소폭은 사상 최대폭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업 매출액 감소세에는 저유가 등의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와 신흥국 경기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과 원자재 가격 약세,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 둔화 여파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배럴당 95달러 수준이던 국제유가는 2015년 50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은 전년보다 6.8% 상승해 가장 크게 개선됐다. 전기가스는 원가하락영향으로 이익률이 6.2%로 상승했다.
기업의 부채 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하락해 안정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채비율은 100.9%로 전년(106.5%)보다 감소했다.
다만 조선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운송장비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증가한 112.4%를 기록했다. 운수부문 매출액 증가율이 1.84%에서 -0.76%로 떨어진 영향이다.
한편 지난해 업체당 현금의 순유입 규모는 평균 13억원으로 전년 1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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