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생리대 대표 브랜드 '좋은느낌' [출처=유한킴벌리]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내달 1일부터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대표 브랜드 '좋은느낌' 46종에 대한 인상안을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의 큰 반발로 결국 철회됐다. 하지만 다음달 출시될 신제품에 대해서는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유한킴벌리는 좋은느낌 등 자사의 여성용품 가격을 최고 20%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후의 논란은 엄청났다. 생필품의 가격을 20%가까이 올린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며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가격 인상안을 결국 철회했다.
다만, 다음달 1일 출시되는 리뉴얼 제품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약 8% 높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완전한 신제품이 아닌 리뉴얼 제품의 가격 인상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존제품의 가격 인상 철회 방침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한킴벌리는 매직쿠션으로 착용감과 흡수력을 높이고 커버 디자인도 바꿔 통기성을 개선하는 등 생리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이런 것들은 명목뿐이고 생리대의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에 가격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유한킴벌리 측은 "가격안정을 위한 원가절감 노력과 내부적인 원가 상승요인 흡수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신제품 가격 책정 시 일부 반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을 상시화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부단한 기술 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2004년부터 여성 필수용품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생리대에 10%인 부가가치세를 면세해주고 있지만, 관련 업체들이 각종 명목으로 가격 인상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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