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 민주 새 지도부 "도가 넘은 정치공세"..."운동권식 화전양면 전술"

정치일반 / 김용한 기자 / 2022-08-31 08:38:01
-민주당 최고위 "'한동훈·이상민 동시 탄핵'" 주장도
-권 "이재명 통합, 협치 말하며 최고위원들은 무분별한 정치공세"
▲사진=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민주당 새 지도부의 첫 일성이 김건희 여사 특검 주장"이라며 ""민주당 새 지도부가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기에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협치 노력을 기대했는데 김건희 여사 특검이었다"며 민주당 새지도부를 향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어진 발언에서 "이재명 대표는 당선되자마자 '바른 길로 간다면 정부 여당의 성공을 돕겠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부터 바른 길로 가야 한다"며 "부부가 검·경 수사를 받고 있을 때 가야하는 바른 길은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것이지 '물타기 특검'이 아니다. 민주당은 도가 넘은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2년6개월 동안 검찰 특수부와 금융감독원까지 동원하여 속된 말로 탈탈 털었지만 문재인 검찰은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며 "대선 국면에서 허위사실 유포와 온갖 의혹 제기로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도 이재명 당시 후보는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기세를 올렸지만,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협상에 나서지조차 않았다"며 "운동권식 화전양면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화전양면전술(和戰兩面戰術)은 겉으로는 평화를 말하며 속으로는 전쟁을 준비한다는 뜻으로 화해와 위협을 반복하다가 전쟁을 일으키는 전술을 말한다.

 

끝으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새 정부를 흔들기 위해 특검 소재로 재활용하겠다는 심산"이라며 "이재명 당 대표는 통합, 협치를 말하며 합리적인 척하고 최고위원들은 정권에 대한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지난 2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앞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들이 같은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앞다퉈 요구하고 나섰서며 당내 소수 강경파 의원들이 주장했던 '한동훈·이상민 동시 탄핵' 주장은 이날 열린 최고위에서 힘을 받는 모습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전례 없는 '시행령 국가'를 만들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장관들이 가관"이라면서 "시행령 통제법 추진 등으로 한동훈·이상민 장관의 초법적인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민심과 동떨어진 시행령 쿠데타를 하고 있다"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경우에는 탄핵소추 할 수 있다는 게 법이고, 한동훈·이상민 장관은 탄핵 요건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며 "국회가 가진 기본권이 탄핵인데, 이것을 하지 못한다면 국회도 무능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불교방송 라디오에 나와 "경찰국 문제를 시행령만 갖고 한 데 대해서는 하나하나 따지겠다"며 "마지막 수단이 결국은 (이상민)장관 탄핵인데 그 부분까지 문을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날 첫 최고위를 주재한 이재명 대표는 대여 공세보다는 협치를 앞세워,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대표와 최고위원 간 메시지 역할 분담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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