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중·고교 원격·등교수업 자율 결정하라”

생활·교육 / 정민수 기자 / 2020-05-19 11:30:31
교육청 "도농 섞여 일괄적용 무리, 상황 맞게 조정"

도농, 지역, 학교간 학력 편차가 생길라 우려

▲온라인 수업 장면. [출처=연합뉴스]

 

경기지역 중·고등학교는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의 병행 여부와 운영 방식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이에 따라 학교장이 학부모들의 의견을 참작, 수업 방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경기도 도내 중고등학교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원격과 등교를 혼합한 수업의 도입 여부와 운영 방식에 관해 각 학교가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의 의견을 모아 합의한 뒤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지역에는 도시와 농촌이 혼재한 곳이 많아 교육청 차원에서 별도 지침을 마련하지 않고 각 학교가 실정과 지역 상황에 맞게 혼합 수업 방식을 정하도록 했다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고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밀집도를 줄이고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는 혼합 수업 방식을 제시했다.

 

당장 내일(20) 3부터 등교하는데 자율적인 결정권을 학교에 위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는 학년 단위로 주 12회 원격 수업하고 34회 등교 수업할 수 있다. 아예 격일이나 격주 단위로 등교해도 된다.

 

오전에 등교 수업하고 오후에 원격 수업하거나 홀수 반과 짝수 반으로 나누는 방안, 한 학급을 두 개 교실로 분산하는 방안도 있다.

 

이밖에 중학교 자유 학기 활동, 체험활동, 스포츠클럽, 진로체험의 날 등을 적절하게 편성하는 방법 등도 제안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혼합 수업 여부와 방식을 22일까지 교육청에 알려주면 학교 실정에 맞게 지원할 것"이라며 "다양한 모델을 개발, 미래교육에 맞춰 병행 수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들은 고등학생의 경우 이런 조치가 학교별 지역별 도시별 편차를 불러올 것이 뻔하고 서울과 지방의 실력 편차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업이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된다면 입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대입 시험은 정시를 늘려가는 추세니, 이런 편차를 어떻게 반영하겠느냐는 걱정인 것이다교육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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