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심 결석은 출석인정, 창문열고 에어컨 수업

생활·교육 / 정민수 기자 / 2020-05-07 15:46:38
교육부 등교 지침 마스크 필히 쓰고 수업, 점심시간 제외

▲ 일선학교 대응 지침을 설명하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
일선학교 등교가 코앞에 다가옴에 따라 등교 후 학생들의 수업 방법과 코로나 대응태세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나왔다.

 

우선 교육부는 등교 수업 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에도 출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던 학교 에어컨 가동 여부는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 수정본'을 발표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제를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이달 13일에 고등학교 3학년부터 등교를 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협의해 등교 수업 때 학교에서 지켜야 할 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했다.

 

등교하기 일주일 전부터 학생과 교직원은 매일 가정에서 자기 건강 관리 상태를 조사한 다음 학교에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제출해야 한다.

 

등교 수업이 시작한 후에도 매일 아침 학교에 가기 전에 자기 건강 관리 상태를 보고해야 한다. 자가 진단 항목에는 37.5도 이상의 발열, 기침, 인후통, 호흡 곤란, 설사, 메스꺼움, 미각·후각 마비 등의 증상 여부와 본인 또는 동거 가족의 해외여행 여부가 담겼다.

 

학생은 자가진단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등교할 수 없지만,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등교 전후에 발열이 있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학생·교직원은 등하교 및 수업 시에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다만 점심 식사 등 불가피할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에어컨 켜고 창문 개방 후에 수업토록

 

전문가들은 교실 온도가 높아지면 마스크나 얼굴을 만지작거리느라 감염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조언한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에서 에어컨을 가동토록 하고 이 때 모든 창문의 3분의 1 이상을 열어야 한다고 지침을 내렸다. 이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교실안에서 에어컨을 통과해 다시 교실을 돌아다니지 않게 하기 위해 수시 환기를 하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학교에서 일과 시간에는 건물의 모든 창문을 상시 개방해 최대한 환기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한편 학부모들은 이래저래 걱정이 태산이다. 과연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지 않고 종일 수업을 받으려고 할지가 걱정이 되어서다. 잠시도 가만있지 않으려는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B씨는 학교에서 엄하게 가르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수업을 받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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