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3-2 승리…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

축구 / 소태영 / 2016-09-02 09:33:47
'공한증' 중국 축구, 中 언론 '보도 간략히'

2016-09-02 09;29;34.JPG
▲사진=대한민국 구자철이 세 번째 골을 성공 시킨 뒤 동료들과 포옹 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꺾었다.


지난 1일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경기 소식을 전하며 "한국이 중국을 3대2로 이겼다"고 보도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한국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에서 다음 경기를 시리아와 치를 예정이라고 짧게 전했다.


앞서 한중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경기 직전 "중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위해 강도 높은 집중 훈련을 가졌다"며 한국팀을 이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공한증(恐韓症·중국이 한국 축구를 두려워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축구는 매번 한국 앞에 무너졌다. 중국이 축구 국가대표를 꾸린 1978년 이래로 한국전에서 이겨본 것은 201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이 유일하다.


최근 한국과 중국 사이에 불거진 정치적 문제도 이번 경기에 대한 미묘한 신경전을 더했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촉발된 두 나라 사이의 정치적 갈등으로 이날 경기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공한증을 거론하며 중국 축구팬들이 우려와 함께 상기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중국을 3-2로 이겼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