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갤노트7 결국 생산 중단…원인 규명 시급하다

기자수첩 / 김영훈 / 2016-10-13 16:37:42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노트7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최근 폭발 논란을 빚었던 스마트폰 갤노트7은 배터리 결함을 인정하고 전량 리콜을 실시했으나 배터리를 교체한 신형 제품에서도 발화 사례가 잇따르자 결국 생산 중단 조치를 취하고 13일부터 교환과 환불이 진행된다.


갤노트7은 역대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던 제품이었다.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 인식이라는 혁신적인 기술 탑재로 세계인들의 주목과 찬사를 받았다.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삼성전자의 뼈아픈 오점을 남긴 것이다.


경쟁 상대인 애플보다 먼저 신제품을 발표하기 위해 충분한 안전 테스트를 거치지 못했던 것이다. 흥행을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데만 치우쳤던 것 모두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대응은 수준 이하다. 갤노트7 화재 원인이 배터리 결함 문제라며, 즉각 리콜을 선언하고 나선 것까지는 호평을 받았지만 리콜 제품에서까지 화재가 끊이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배터리 탓만 아니라는 이야기다.


소비자 비난을 피하려고 발 빠른 리콜에만 신경쓰다가 정작 중요한 원인 규명을 소홀한 탓에 더 큰 재앙을 부른 셈이다.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의 조속한 규명이 시급하다. 제품 결함이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를 신속히 찾아내 고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답게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 혁신의 토양을 기초부터 다지고 또 다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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