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촛불집회] 트렉터 상경 농민, 경찰과 철야 대치…36명 연행ㆍ3명부상

Perspectives / 이재만 기자 / 2016-11-26 11:45:15
농민들 끌어내는 등 강제 해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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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들이 지난 25일 오후 5차 촛불집회를 위해 상경투쟁 중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 IC 인근에서 서울 진입을 막는 경찰들에 의해 차선에 트럭 등 차량들을 세워놓고 대치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농민들이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트렉터와 화물차를 끌고 상경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막혀 사실상 무산 됐다.


26일 전농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농은 전날 5시 서울 도심에서 농민 대회를 열고 이날 민중총궐기 5차 촛불집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전농은 지난 15일 '전봉준 투쟁단'을 꾸려 전남과 경남에서 트랙터 등 농기계를 동원해 상경을 시도한 바 있다.


법원도 이들의 상경시위를 일부 허용했다. 다만 세종로 공원 앞과 행진 구간에서 화물 차량과 트랙터 등 농기계, 중장비를 주정차하는 방법이나 운행하는 방식의 시위는 제한했다.


경찰은 수 차례 자진해산을 요구하다 오후 10시 46∼49분 잇따라 1∼3차 해산명령을 내리고 농민들이 이에 불응하자 농민들을 끌어내는 등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농민들은 이에 거세게 반발하며 경찰과 두어 차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김영호 전농 의장 등 3명이 119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전농 관계자는 "이날 집회는 무산됐지만, 계속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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