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들의 전세자금대출 잔액 규모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해 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ㆍKEB하나ㆍ신한ㆍ우리ㆍ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49조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에 비해 2조1150억원(4.51%), 전년 같은 달보다 13조6249억원(38.51%) 증가한 수치로 강남 11개구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이 5억원에 달하는 등 높은 수준인 데다 집값 급등에 고강도 대출규제까지 겹쳐 일부 매매 수요까지 집을 사기 어렵게 되자 전세 대출을 택하면서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셋값이 하락하자 최근 서울 일부지역에서 전세가율이 다소 낮아지는 등 전세자금대출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안에 50조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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