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추성훈, 웰터급 전향으로 재기 다짐

격투기 / 전성진 / 2011-08-16 14: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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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UFC 3연패에 빠진 추성훈(36)이 웰터급 전향으로 재기를 다짐했다.

추성훈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그는 "마음에 구멍이 생겼다. 며칠간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자는 등 욕구에 몸을 맡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 옛날 가족을 남기고 전쟁에 참가해야만 했던 전사의 마음, 사람을 죽여야만 했던 그들의 마음가짐, 자신쯤은 죽을 수 있다는 전사들의 각오를 생각하면 지금 내게 닥친 일은 큰 문제가 아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는 한국, 일본 팬들과 가족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그만둘 수 없다.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재기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추성훈의 다짐은 지난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 파르고 센터에서 열린 UFC 133 UFC 복귀전에서 비토 벨포트에게 실신 KO패를 당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추성훈은 벨포트의 스트레이트를 맞고 쓰러져 KO 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추성훈은 은퇴설에 휩싸이면서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UFC는 추성훈의 은퇴를 일축했고 그에게 한 체급 낮은 웰터급 전향을 권유했다. 그동안 미들급에서 뛴 추성훈은 조르주 생피에르, 제이크 쉴즈, 존 피치, 한국 파이터로는 김동현이 있는 웰터급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하지만 30대 중반을 넘긴 추성훈이 적지 않은 감량고를 이겨내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일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추성훈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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