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3연패 크로캅, 고별전 마저도 무참히 패배

격투기 / 전성진 / 2011-10-30 12: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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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불꽃 하이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르코 크로캅(37.크로아티아)이 고별전마저도 무참이 패하면서 쓸쓸하게 퇴장했다.

크로캅은 3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UFC 137 헤비급 매치에서 로이 넬슨(35·미국)에게 3라운드 1분30초 만에 TKO로 패했다.

UFC와의 작별을 시사했던 크로캅은 3연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남기고 옥타곤을 떠나게 됐다. UFC에서 버티기에 기량이나 체력 모두 전성기에서 너무 내려온 상황이었다.

크로캅은 1라운드에서 외곽을 돌며 펀티와 킥으로 넬슨을 공략했다. 탐색전을 마친 크로캅은 어퍼컷 펀치와 미들킥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다. 하지만 넬슨의 공격도 매서웠다. 넬슨은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면서 크로캅에게 데미지를 안겼다.

앞선 경기에서 체력적인 문제점을 노출했던 크로캅은 2라운드에 모험을 걸었다. 크로캅은 넬슨에게 펀치러시를 퍼부으며 총력을 다했으나 유효타는 거의 없었다. 넬슨이 뭄을 잔뜩 웅크린 채 방어하면서 오히려 크로캅의 체력을 뺐어냈다. 크로캅은 전매특허 '불꽃 하이킥'으로 전세를 뒤집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2라운드 막판 넬슨은 크로캅을 쓰러뜨린 뒤 체중으로 위에서 누르면서 압박했다. 넬슨의 무차별 파운딩에 크로캅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크로캅이 위기를 벗어났지만 체력고갈과 데미지가 쌓여 3라운드를 버티지 못했다. 넬슨의 펀치를 맞고 쓰러진 크로캅은 무차별 파운딩을 허용하고 말았다. 크로캅은 파운딩을 저항할 힘마저 없었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크로캅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으며 이후에도 중소 격투기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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