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차두리(31·셀틱)가 국가대표 은퇴와 관련해 언급했다.
차두리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팀 닥터가 진지하게 대표팀 은퇴를 권했다. 장거리 비행이 지금 내 근육 상태에는 치명적이라고..."라는 글을 올렸다.
허벅지 부상 탁에 최근 소속팀 셀틱의 2경기에서 모두 결장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는 뛰었던 차두리다.
차두리는 "(박)지성이가 어렵지만 왜 아시안컵 이후에 그런 결정을 하게 됐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며 대표팀이 은퇴에 고심 중임을 시사했다.
이어 "문득 한국을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유럽을 나온 지도 벌써 10년이 다 돼 간다. 이젠 가족, 친구들과도 가깝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이라는 곳은 나에게 너무나 두려운 곳이다. 축구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자신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차두리는 "요즘 들어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결혼 잘해서 장인어른 덕을 본다는 소리다. 그래서 앞으로 인생 걱정 없이 산다는 말이다. 글쎄 그 말을 들을 때면 속이 쓰리고 마음이 아프다"며 "나는 돈에 눈이 멀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결혼을 한 것도 아니다. 구차하게 이런 말들을 늘어 놔 봤자 사람들은 본인들 편하게 생각을 할 것이다"고 답답해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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