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가 마무리 투수 히스 벨(34)과 3년 계약에 합의했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3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마이애미가 벨과 3년간 총 2700만 달러(약 304억5600만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한 해 연봉은 900만 달러씩인 것으로 알려졌다. 4년째에는 성적에 따라 자동적으로 계약이 되는 옵션이 걸려있다.
마이애미는 팀 명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바꾸고 새 구장 선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시작할 내년을 준비 중이다. 그러면서 마이애미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큰 손'으로 변신했다.
호세 레예스, 알버트 푸홀스, 마크 벌리, C.J.윌슨 등 올 겨울 FA 시장의 거물들에게 접촉하고 있는 마이애미는 처음으로 FA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 플로리다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후안 오비에도가 신분을 위조한 사실이 들통나 내년에도 뛸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그는 올해까지 레오 누네스라는 이름을 달고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가 필요했던 마이애미는 적잖은 돈을 들여 믿을만한 마무리 투수를 영입했다.
200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벨은 2006년 1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2009년 샌디에이고 마무리 자리를 꿰찬 벨은 그 해 6승 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71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구원왕에도 등극했다.
올 시즌에는 3승 4패 43세이브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빅리그에서 뛴 8시즌 동안 28승 24패 평균자책점 3.06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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