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국내 기업 오너들의 '갑(甲)질'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항공, 몽고식품, 대림산업에 이어 최근에는 미스터피자까지 갑질 오명의 대열에 합류했다.
경찰은 '미스터피자', '마노핀' 등 외식기업체를 운영하는 MPK 그룹 정우현 회장이 건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급 직원과 외부 약자를 대상으로 한 일부 오너 경영인들의 폭언, 폭행 논란이 잊을만 하면 터지고 있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회항',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의 운전기사 폭행, 최근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에 대한 상습 폭언·폭행 등 해마다 갑질 파문이 인 것이다.
특히 이들은 부잣집에서 태어난 이른바 '금수저'라는 공통점이 있다. 갑질 배경에는 세습 및 가족 경영에서 비롯된 제왕적 기업 지배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근로자를 종 부리듯 여기는 그릇된 기업문화에 익숙해진 것이다.
때문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약자를 괴롭히고 사익을 챙기는 갑질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뒷처리 또한 마찬가지다. 경제적 약자에 대한 이들의 일탈은 엄청난 사회적 파장과 후유증을 낳는다. 막대한 부와 특권을 누리는 일부 오너 경영인들의 이런 행태는 그렇지 않아도 걱정스러운 우리 사회의 반기업 정서를 부추긴다.
또한 이들은 노동자의 인권을 짓밟고,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가하는 것은 범죄인데도 낯 부끄러운 줄 모른다.
기업 오너의 일탈이 알려질 때마다 여론이 들끓으면서 공분이 하늘을 찌른다.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면 해당 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오너와 그 일가의 일탈은 멈출 줄 모른다. 국민을 호구로 아는 기업은 불매운동을 통해서라도 퇴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