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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주 SK하이닉스 [제공/충청북도] |
SK하이닉스가 국내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완료하면서 비메모리 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공식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말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천75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지 약 9개월 만이다.
이번 인수는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왔다.
키파운드리의 모체는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로, 1999년 현대전자와 합병하면서 하이닉스반도체가 됐다.
이후 2004년 하이닉스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한 뒤 매그나칩반도체를 설립했는데 이 회사의 충북 청주 파운드리 생산시설만 따로 떼 내 만든 회사가 키파운드리다.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를 다시 품으면서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 능력은 2배로 커질 전망이다.
현재 SK하이닉스의 매출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달하는데 이처럼 쏠림이 심한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파운드리와 팹리스(설계 전문기업)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비메모리가 메모리보다 시장 규모가 훨씬 큰 만큼 SK하이닉스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메모리반도체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파운드리 산업은 업황 변동이 심한 메모리와 달리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향후 SK하이닉스가 라인 증설이나 추가 투자를 통해 비메모리 사업을 키우고, 이에 따라 비메모리 사업의 매출 비중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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