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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5G 중간 요금제 도입…눈치만 보고 있는 통신업계 ⓒ데일리매거진 |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중간 요금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통신 3사는 여전히 눈치만 보고 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수위 발표 이후로도 요금제 개편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통신 3사 가운데 한 군데도 없다.
앞서 남기태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은 28일 브리핑에서 "과기정통부, 통신 3사 등과 협의해 5G 중간 요금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통신 3사가 제공하는 5G 요금제가 월 기본 12GB 이하 또는 100GB 이상으로 나뉘어 있고 '중간'이 텅 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통신사들의 요금제 구성에 5G 이용자들이 가장 흔히 쓰는 평균적 데이터 사용량에 해당하는 요금제가 없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가입자 1인당 평균 이용 트래픽은 약 25GB이고, 한국소비자연맹이 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의 5G 요금제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30GB 수준이다.
그런데도 통신 3사는 중간 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실적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통신사들은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호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3사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기는 기록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중간 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고가 요금제 가입자 다수가 이탈할 수 있다는 게 통신사들의 걱정이다.
통신사에선 요금제 개편이 회사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도 경영상 이유로 바로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기는 힘들다"며 "요금제 개편이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문제"라고 말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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