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채소류 가격 급등 상황에 기록적 폭우까지…물가 또다시 비상등

식품/유통/생활 / 이재만 기자 / 2022-08-10 09:23:02
-농작물 침수피해가 크지 않지만 추가적인 집중호우가 예고돼 있어
-밭작물 중심 무름병·병충해 유발하거나 뿌리 썩게 할 수 있어 우려
▲ 사진=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제공/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중부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이미 6%대까지 치솟은 물가에 다시 한번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전국에서 침수된 농지 규모는 5㏊(헥타르)로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오전 10시 현재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황인 만큼 앞으로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농작물이 침수되지 않았더라도 쏟아진 비가 배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무름병·병충해를 유발하거나 뿌리를 썩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주요 식료품 물가 상승률 [제공/연합뉴스]
수확기인 배추, 무 등의 수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당장 위험수위로 보기는 어렵지만 피해 상황이 확산할 경우 가뜩이나 고물가 상황에서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 잡기에 매진해 온 기획재정부는 농작물 피해 현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침부터 농식품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피해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피해 상황은 오후 중 파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집중호우가 소비자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현재로선 분명하지 않으나 명확한 것은 악재라는 점이다.

가뜩이나 농산물 물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농지 침수 피해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들면 곧바로 가격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주 중 물가 대책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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