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유통업계, 방사능 검사 강화와 수입처 다변화 노력

식품/유통/생활 / 정민수 기자 / 2023-06-19 10:23:17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
▲ 사진=농수산물검사부 농수산물안전성검사팀 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하면서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내달부터 전국 매장에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기를 도입해 판매 제품을 전수 검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안전성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제품은 롯데 중앙연구소로 보내 정밀 검사를 시행한다.

또 국내산 수산물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현재 내년 설까지 판매할 수 있을 만큼 비축해놓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국내산 굴비와 갈치, 옥돔 등을 내년 설 물량까지 사전에 확보한 상태다.

신세계는 향후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하면 일본과 지리적으로 먼 대서양이나 지중해 등으로 수산물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민물고기와 수입 갑각류를 신규 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산 수산물의 경우 어종별 회유 경로를 면밀히 파악해 방사능 리스크가 적은 어종만 매입하고, 정기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지역 수협 위판장에서만 수매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구비해 오염수 방류 시점부터 안전 검사를 시행하고, 식품연구소의 고성능 방사능 측정기도 활용할 방침이다.

굴비와 갈치 등 저장이 가능한 수산물은 원물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한편 수입처 다변화 노력도 하고 있다.

이마트는 물류센터에서 간이 방사능 기기로 한 차례 검사하고, 이튿날 상품 안전센터에서 정밀기기로 방사능 검사를 추가로 진행한다.

평시·주의·경계·심각 등 총 4단계로 방사능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로 샘플 검사도 확대한다.

현재는 평시 체제로 전체 어종의 25%가량을 샘플로 검사하고 있지만, 이달 말께 상황을 보고 단계를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주의 단계에서는 전체의 75%, 경계 단계에서는 100%에 대해 검사가 이뤄진다.

롯데마트는 올해 2월부터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수산물 입고 단계별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분기별로 1회씩 진행하던 샘플 검사를 최근 주 4회로 확대했고, 오염수 방류가 이뤄지면 검사 횟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하반기부터 안성과 함안 등에 있는 자체 물류센터에서 방사능 검사를 할 방침이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