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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대형 LNG선 [제공/한국조선해양] |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조선업 초호황기를 맞아 인기 선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LNG 운반선은 건조 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고 선박 가격도 높아 연간 건조량이 매년 두 자릿수를 넘지 못했지만, 올해는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100척 넘게 발주되면서 선주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 발주량의 80%가량을 싹쓸이하며 LNG 운반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뽐내고 있어 한국 조선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12일 연합뉴스가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 수는 총 115척(961만9천480CGT)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이미 지난해 한 해 전체 발주량인 86척(673만1천50CGT)을 크게 뛰어넘었다.
최근 20년간 연평균 LNG 운반선 발주량은 39척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 발주량은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 운반선 수(658척)의 20%에 달한다.
한국은 이 중 94척을 수주하며 82%의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클락슨리서치 집계에 지난 6일 공시된 삼성중공업 4척, 대우조선해양 7척의 수주 실적까지 포함되면 한국의 점유율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모든 선종을 통틀어 가장 비싼 LNG선은 최근 선가도 최고치로 치솟고 있어 한국 조선업계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많지 않았던 LNG 운반선이 최근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발주가 크게 늘고 있다"며 "한국업체들도 양적 수주보다는 질적 수주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높일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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