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9개월여만에 최고 상승률…전주보다 0.26% 오르며 상승폭 확대

건설/부동산 / 이재만 기자 / 2025-06-13 09:12:28
-지난해 8월 넷째주 이후 40주만에 최대 상승폭
▲ 사진=서울 시내 아파트 [제공/연합뉴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9개월여만에 최고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강동구가 0.50% 오르며 6년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강남 3구의 가격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6월 둘째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6%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넷째주(8월 26일 기준, 0.26% 상승) 이후 40주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첫째주까지도 0.10%를 밑돌았으나 5월 둘째주 0.10%. 5월 셋째주 0.13%, 5월 넷째주 0.16%, 6월 첫째주 0.19% 등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송파구가 0.71%, 강남구가 0.51%로 지난 3월 셋째주(송파 0.79%, 강남 0.83%) 이후 각각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와 맞붙은 강동구도 0.50%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주(0.80%) 이후 6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초구가 0.45% 오른 가운데 성동구와 용산구도 각각 0.47%, 0.43% 올라 전주 대비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구의 경우 입주 10년차 이내의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감지됐다.

종로(0.17%), 성북(0.13%), 노원(0.07%), 구로(0.06%)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폭이 적었던 주변 지역도 상승폭을 키워 강남 중심의 가격 오름세가 주변부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대선이 끝나면서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규제 중심의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는 새 정부의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대출 규제 강화와 공급 부족 전망 등도 영향을 미치며 수요자들이 매수 시점을 앞당기는 움직임도 있다고 윤 랩장은 덧붙였다.
 

▲ 6월 둘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제공/한국부동산원]

인천은 보합(0.00%)을, 경기도는 0.02%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의 가파른 상승세에 수도권 전체 상승률도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오른 0.09%를 나타냈다.

서울과 달리 지방은 이번주도 0.03%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0% 하락했고, 8개도도 0.02% 내려 전주(-0.03%)와 비슷한 수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세종은 0.18% 오르며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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