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68억1천만달러…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대치

경제일반 / 이재만 기자 / 2025-12-06 09:25:09
-한은 금융통계부장 "2019년 3월 이후 83개월 간 흑자에 이어 최장 기간 흑자 기록"
▲ 사진=부산항 신선대·감만부두 [제공/연합뉴스]

 

지난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1천만달러(약 10조447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졌지만, 흑자 규모는 전월인 9월(134억7천만달러)과 작년 같은 달(94억달러)보다 각 66억6천만달러, 25억9천만달러 축소됐다.

다만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895억8천만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766억3천만달러)보다 약 17% 많은 상태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2000년대 들어 2019년 3월 이후 83개월 간 흑자에 이어 최장 기간 흑자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라며 "연간 기준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 부장은 "10월은 경상수지 규모가 9월보다 축소됐지만, 11월부터 명절 효과가 사라지고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상당한 무역 흑자를 보인 만큼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100억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월별 경상수지 추이 [제공/한국은행]

한은은 지난달 27일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사상 최대인 1천150억달러로 예상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78억2천만달러)가 9월(142억4천만달러)의 약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0월(80억7천만달러)보다도 적다.

수출(558억8천만달러)이 작년 같은 달보다 4.7% 감소했다.

9월(672억7천만달러)과 비교하면 감소율이 17%에 이른다.

IT(정보기술) 품목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비(非)IT 부문에서 일회성 선박 수출이 조정되고 조업 일수도 줄면서 전체 수출이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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