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작년보다 8.4% 증가…역대 11월 중 최대 수치

경제일반 / 정민수 기자 / 2025-12-02 11:45:54
-11월 수출액, 610억4천만달러
-15대 주력 품목 중에서는 6개 품목의 수출 증가
▲ 사진=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 [제공/연합뉴스]

 

한국의 11월 수출이 작년보다 8.4% 증가하며 역대 11월 중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1월 수출액은 610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역대 11월 중 최대 수치다.

이로써 월간 수출은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월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3.3% 증가한 27억1천만달러로 역대 11월 중 최고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기준 수출은 6천402억달러로 기존 최대치를 3년 만에 경신했다.

15대 주력 품목 중에서는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작년보다 38.6% 증가한 172억6천만달러로 사상 최대 월간 수출 기록을 다시 썼다.

반도체는 11월 전체 한국 수출의 28.3%를 담당했다.

반도체는 AI(인공지능) 확산으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에 대한 높은 수요가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9개월 연속 수출 상승세를 나타냈다.

1∼11월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660억4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연간 최대 실적(708억6천만달러)까지 48억3천만달러만 남겨두고 있어 올해 사상 최대 수출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컴퓨터(14억1천만달러·4.0%), 이차전지(6억7천만달러·2.2%), 무선통신기기(17억3천만달러·1.6%), 바이오헬스(14억4천만달러·0.1%)의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50%의 대미 고율 관세를 부과 받는 철강(22억5천만달러·-15.9%)을 비롯해 선박(20억7천만달러·-17.8%), 석유화학(30억6천만달러·-14.1%), 자동차부품(15억7천만달러·-11.2%), 섬유(8억2천만달러·-10.8%), 석유제품(32억8천만달러·-10.3%), 일반기계(38억1천만달러·-4.2%), 가전(5억6천만달러·-2.4%), 디스플레이(14억4천만달러·-2.9%) 등은 수출이 뒷걸음질 쳤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전기기기(12억7천만달러·5.2%), 농수산식품(10억4천만달러·3.3%), 화장품(9억5천만달러·4.3%) 등 수출 품목 다변화가 이뤄지며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역별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대미 수출이 작년보다 0.2% 감소한 103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대미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품목의 호실적 속에서도 50% 품목 관세 영향을 받는 철강을 비롯해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등이 약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고른 성장세 속에 120억7천만달러로 작년보다 6.9% 증가하며 올해 처음 120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