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다닐 만합니다. 일 해 보세요"...일자리 편견 해소 필요

기업일반 / 이준섭 / 2020-12-03 10:49:25
자살예방협회 보고서…실업 장기화 때 자살 우려 커

취업난 속, 중소기업도 다닐만 한 곳 인식 알려야

▲올해 초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학생과 구직자들이 채용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실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올 7월 현재 OECD 국가들 중 우리나라가 청년 자살률 2위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 청년 자살 예방에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일자리 편견과 청년 자살 예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청년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지속적인 실업 상태는 청년의 경제적 빈곤, 정신건강 악화, 대인관계 단절을 심화시켜 자살에 취약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자살 사망자의 유족을 면담해 사망에 영향을 끼친 다양한 요인을 살펴보는 '심리 부검'으로 20162019년 청년 자살과 직업 스트레스의 연관성을 분석했더니 직장 내 대인 관계, 업무량 관련 스트레스, 실업 상태가 자살과의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대국민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 조사'(2020년 7월) [제공=중기중앙회]

 

특히 실업 상태가 1년 이상 장기화할 경우 자살로 이어질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청년에게 각인된 대기업·공기업 선호라는 사회 전반의 인식이 원하는 일자리와 실제 취업 일자리 사이의 불일치가 발생하는 원인"이라며 "중소기업 일자리 편견 해소는 청년 자살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취업을 통한 자살 예방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임금 등의 격차를 줄여주는 국가 정책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편견 해소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자살률에 대해 이를 국가적 어젠다로 몇 년안에 어떻게 감소시킬지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셋 중 하나가 실업이라는 현실 속에서 실업 고착화에 따른 우울증과 생의 포기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어 실업이 생활고와 함께 삶의 절망을 배가시키는 존재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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