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케이크 시장이 가장 소비자 지향적…교복은 꼴찌"

식품/유통/생활 / 최용민 / 2020-11-05 11:19:18
소비자원, 제품시장 26곳 조사…"중고차시장은 '경고 시장'"

소비자 지향성 낮은 분야는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 못 채웠다는 의미

▲ 소비자 지향성 분류 신호등. [제공=한국소비자원] 

 

 

원래 소비자시장평가지표는 제품서비스별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작동하는가를 측정하는 것이다. 100점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소비자지향성 수준이 높다는 의미다. 여기서 지향성이 낮다고 나온 분야는 시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들 반응과 시장 반응을 정리해 본 결과 빵 케이크 소비자 지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제품 시장 가운데 빵·케이크 시장이 가장 소비자 지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복 시장은 소비자 지향성이 가장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5일 주요 제품 시장 26곳에 대해 소비자 시장평가지표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소비자 시장평가지표는 개별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지난 5~6월 실시됐다. 소비자 26000명이 평가한 5개 항목(선택 다양성, 비교 용이성, 신뢰성, 기대 만족도, 소비자 불만 및 피해)의 가중 평균 점수를 산출했다.

 

26개 시장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곳은 83.2점을 기록한 빵·케이크 시장이었다. 환경 가전과 TV 시장이 각각 82.5점으로 뒤를 이었다.

 

중고차 시장은 77.7점으로 4위였고, 교복 시장은 77.3점으로 가장 낮았다. 교복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은 있는데 시장이 이를 제대로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시장 반응은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미흡한 곳 많아

 

전체 시장의 평균 점수는 80.3점으로, 2014년 첫 조사 이후 처음으로 80점을 넘었다.

소비자원은 국내 제품 시장의 소비자 지향 수준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 항목 5개 중 직전 조사인 2017년에 비해 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기대 만족도로, 1.7점 상승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기대 만족도를 5개 평가 항목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았다.

 

반면 두 번째로 중요한 항목으로 꼽힌 신뢰성은 가장 낮은 74.5점을 받아 제품 시장의 법·제도 준수 수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보여주는 소비자 지향성 신호등 방식으로 분류하면 파란불에 해당하는 '양호 시장'은 전체의 19.2%2017년보다 9.2%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빨간불인 '경고 시장'4.2%포인트 늘어 19.2%를 차지했다.

 

·케이크와 TV 시장은 2017'미흡 시장'에서 올해 '양호 시장'으로 올라섰다. 대형 가전 시장은 '경고 시장'에서 '미흡 시장'으로 이동했다.

 

교복 시장의 평가 점수는 매년 상승했지만, 여전히 '경고 시장'에 머물렀다. 특히 다양한 교복 비교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중고차 시장은 '미흡 시장'에서 '경고 시장'으로 떨어졌다. 신뢰성과 비교 용이성 평가점수가 낮아졌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관련 기업과 유관 부처에 제공해 개별 시장의 소비자 지향성을 개선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소비자 문제 전문가들은 중고차 시장의 지향성이 부족하고 업체 입맛대로 작동해 왔기에 현대차 등 대기업이 시장 진입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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