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혼조 속에 중국 수출 빛났다...감소율 방어 성공

경제일반 / 최용민 / 2020-11-03 11:37:23
對중국 수출 '선방'…마스크·의류 등 호조

교역 위축에도 감소율 6.4%, 개선 흐름 뚜렷

수출 의존도 25.5%로 확대돼 대안 마련 시급

▲출처=연합뉴스

 

중국과 한국의 수출입은 미묘한 관계를 갖고 있다. 정책적인 면에 국민 감정적인 면도 있다. 게다가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 중이다. 여기에 한 해 내내 코로나19의 공포가 짓누른 기간이었다.

 

이에 따른 교역 위축에도 한국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다행한 일이라는 평가가 무역 담당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산 마스크, 의류 등 소비재와 반도체 메모리 등 부품의 대()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출 감소율을 일부 방어했다.

 

3일 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이후 대중 수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614억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전체 수출 감소 폭(11.3%)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대중 월별 수출은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컸던 4-18.3% 급락했으나 6(9.7%)7(2.5%)에 연속으로 플러스를 기록하며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는 작년 25.1%에서 올 상반기 25.5%0.4%포인트(p) 상승했다. 썩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당장 수출 급감을 염려하던 것에 비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우회 수출기지인 대홍콩 수출을 합산하면 31.0%에서 31.8%0.8%포인트 확대됐다중국의 수입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8.4%에서 8.5%0.1%포인트 늘었다.

 

이 부분은 수출입 다변화를 지향해 오던 우리로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늘어나는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의류, 화장품 등 기존의 주요 수출품을 비롯해 마스크, 세제 및 위생용품 등 코로나19로 수요가 커진 품목들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

 

대표적으로 방직용섬유 기타물품(마스크)의 대중 수출은 작년과 비교해 무려 3785.3% 증가했다.

 

또한 직물 여자용 재킷(290.3%), 직물 여자용 기타 의류(82.8%), 기타 신발(81.2%) 등 의류·섬유제품 수출이 확대됐다.

 

이 보고서는 의류 수출이 급증한 데 대해 "과거 중국 무역업자들이 해왔던 휴대 운송이나 운송 대행이 코로나19로 불가능해지면서 대중 의류 수출이 공식 통관을 거친 수출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말로 바꿔 말하자면 보따리상이 줄어든 만큼 공식 무역루트로 수입해 가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밖에 눈화장용 제품류(158.5%), 피부용 유기계면활성제(64.5%), 두발용 기타제품류(63.0%) 등 화장품 수출이 늘었으며 라면(51.3%), 비알코올 음료(9.6%) 등 가공식품 수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중국의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수요가 커진 반도체 등 주요 전자부품 수출 역시 호조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수출 증가 폭은 고체저장장치 216.2%, 프로세서와 컨트롤러 16.3%, 메모리 5.7% 등이었다.

 

수출입 전문가그룹은 중국 경제가 향후 회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중 수출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낸 보고서에서 "향후 중국 경제는 투자 수요가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완만히 개선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중심의 회복이 우리나라 대중 수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중 수출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과의 통상 문제는 난맥상이 발견되지만 서로 떼래야 뗄 수 없을 만큼 깊은 관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언제든 정책적으로 모든 것을 끊어버릴 수 있는 공산주의 국가라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와 무역의존도 심화는 조심할 대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