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에 허덕이는 기업들…‘10곳 中 8곳’ 매출 급감
▲사진=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매장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제공/연합뉴스] |
여기에 더해 주요 수출기업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내년까지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 날 수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문가들의 분석에 또한번 좌절을 하고있다. 이렇듯 경제 전문가들의 어두운 잿빛 전망을 접하는 상공인들은 올해도 생활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숨을 짓는다.
▲사진= 대한상공회의 로고 [출처/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 캡쳐] |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지난달 31일 국내 기업 302곳을 대상으로 ‘코로나 사태 1년, 산업계 영향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사태로 피를 봤다”고 응답한 기업은 75.8%로 자체 조사결과를 내 놓기도 했다.
해당조사에서 주목할 대목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았다고 응답한 기업도 8.3%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생존 위협이나 피해를 본 기업 중 비상경영을 시행한 기업은 41.1%로 나타났다. 비상경영에 들어간 가장 큰 이유로 ‘매출 급감’이 79.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매출 급감’으로 인해 ▲임금감축 등 경비절감(71.9%) ▲휴직·휴업 (50.0%) ▲인력축소(42.1%) ▲투자 보류(14.9%)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고 조사는 밝혔다.
향후 있을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이뤄지는데 따른 사업활동 정상화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3,4분기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피해가 극심한 항공이나 여행은 4분기, 공연·문화는 내년 이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제회복이 더 늦어 질 수도있을 것이라는 것으로 풀이 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2019년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가운데 수출기업 686개사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해 비해 올해 수출 7.4%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요 수출기업의 88.2%는 내년 이후 코로나19로부터 세계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회복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45.1%) ▲내년 하반기(29.4%) ▲2023년 이후(13.7%) 등을 꼽았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완화될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라는 응답이 49.0%로 가장 많았고 ‘내년 상반기’(30.4%), ‘내년 하반기’(11.8%), ‘2023년 이후’(5.9%) 순이었다.
한편, 이번 설 연휴에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당국의 조치로 인해 고향방문도 힘 들어져 국민들의 피로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설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을 물어보니 응답기업의 53.9%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올 설에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도 지난해 63.7%에서 올해 54.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서 경영자총연합회(회장 손경식)의 한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설에는 코로나19 영향이 거의 없었던 반면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40.7%로 나왔는데, 올해도 경영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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