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인텔, 수탁생산 사업 진출…삼성의 '기술 마케팅' 따라 하기

IT/휴대폰/게임 / 이재만 기자 / 2021-07-29 08:54:08
-팻 겔싱어 CEO, 제조기술 설명회서 밝혀
-댄 허치슨 "칩 제조사들이 사용하는 명칭이 임의적 표시 용어"

▲사진=인텔 CORE CPU
 올 봄 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진출을 표명했던 미국의 대표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퀄컴의 반도체 생산을 수탁하면서 삼성의 경쟁 기술 마케팅 방식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텔이 기술 마케팅 분야에서 대만의 TSMC와 삼성의 경쟁 기술 마케팅 방식에 맞춰 '인텔7' 같은 이름을 붙여 칩 제조 기술 명명 체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인텔은 26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반도체 제조기술에 관한 설명회를 열고 이 자리서 팻 겔싱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025년에 (반도체)업계 선두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수탁생산 사업 관련으로 스마트폰용 반도체 업체인 미국 퀄컴으로부터 수주한 사실을 밝혔다고 로이터를 비롯한 유력 신문들이 전했다.

 

이날 신문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세계 최대인 미국 아마존 웹 서비스에서도 생산을 하청받기로 정해졌다.

 

팻 겔싱어는 제조기술에서는 미세화나 활용하는 노광장치, 팩키징 기술에 대한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텔은 특히 이번에 지금까지는 회로선폭의 미세함을 통해 기술의 진보를 설명해 왔으나 실태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기업 간 비교도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해 새로운 호칭을 도입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존에 인텔은 ‘7나노미터’라고 불렀던 기술을 활용하는 제품을 새롭게 ‘인텔 4’라고 명명하고 2023년에 출하를 개시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텔 3’의 제조를 2023년 후반에 착수하고, ‘인텔 20A’를 2024년에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삼성

인텔20A는 약 13년 만에 트랜지스터의 기본 구조를 대폭 수정해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의 한쪽에 전원 회로를 함께 배치하여 성능을 높이는 기술도 업계 최초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인텔에 생산을 위탁하는 퀄컴은 이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인텔은 이밖에도 2025년에는 차세대 노광장치를 활용한 ‘인텔 18A’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겔싱어 CEO는 업계 선두에서 밀리게 된 요인인 ‘EUV(극자외선)’을 사용한 노광장치의 활용에 대해 “후발이기 때문에 선행 기업의 사례를 활용할 수 있다”며 도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인텔은 이전에 "나노미터"에서 기능의 크기를 암시하는 이름을 사용했으나 독립 반도체 예측 회사인 VLSI 리서치의 댄 허치슨 최고경영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칩 제조사들이 사용하는 명칭이 임의적인 표시 용어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인텔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잘못된 인상을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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