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반도체 전쟁 자동차 업계로 번져 생산 중단…우리 경제 불확실
▲사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제공/연합뉴스DB] |
26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서를 정부에 정식 건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5단체의 이번 사면 건의서는 손경식 경총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부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 부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며 사면을 적극 건의한 바 있다. 당시 손경식 경총 회장의 의견에 다른 단체장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5단체의 건의서에는 “우리 경제가 어렵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부재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대통령에 사면 검토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역시 지난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경제단체장들의 사면 건의가 있어 관계기관에 전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사진= 반도체 |
지금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 이처럼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는 재계뿐만 아니다. 종교계도 나서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지난12일 제출하기도 했다.
앞서 조계종에서 제출한 탄원서는 이 부회장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등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자체 단체장으로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장선 시장은 “오늘 삼성 반도체를 다녀왔다”면서 “평택 캠퍼스는 제가 국회의원 때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 더욱 감회가 컸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바라는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올해 들어 13건의 건의가 올라온 것으로 관측됐다. 이같은 각계의 사면 요청이 줄을 잇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반도체 전쟁이 자동차 업계로 번져 생산이 중단 되는 등 으로 인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위기를 피부로 느낀 경제계와 국민들의 바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 청원인의 글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원인은 글내용을 실펴보면 “삼성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 생태계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특별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월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 22일 충수염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등의 혐의로 재판에 출석해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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