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우리는 정치하는 사람들" 당내 혼란 끝내야...정미경 "(이준석) 당대표로서 손 놓을 때"

정치일반 / 김용한 기자 / 2022-08-08 09:10:56
-서 "힘 있고 책임 있는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 정미경 최고 "혼란을 더 크게 만들 수는 없다"
-국바세, '집단소송과 탄원서'를 동시 진행하기로 결정

 

▲사진=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제공/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은 8월 13일에 한다" 밝힌 가운데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모임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이제는 지리한 당내 혼란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주말을 넘기며 이 대표의 법적 대응 움직임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내 일부 의원들은 비판과 자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서병수 의원은 8일 "문제의 본질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실세라고 하는 사람들과 이준석 대표의 갈등에 있다"며 "힘 있고 책임 있는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권성동 원내대표나 장제원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 측이 이 대표를 만나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선당후사 차원의 사퇴를 다시 제언했다.

 

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고 나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다면 당은 더 큰 혼란이 오고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이 때까지 우리는 뭘 하고 있었나 자괴감이 든다. 우리는 정치하는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또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5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혼란을 더 크게 만들 수는 없다"며 "당이 틀린 길을 가더라도 이쯤에서 당대표로서 손을 놓을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당 대표로 대장이기에 대장의 길을 가기를 원한다"며 "가처분해서 차라리 지는 게 낫다. 이기면 더 혼란해지고 수습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혼란을 막지 못해 송구하다"며 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홍준표 대구 시장도 지난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절차의 하자도 치유가 되었고 가처분 신청을 해본들 당헌까지 적법하게 개정된 지금은 소용이 없어 보인다"며 지적했다.  앞서 홍 시장은 최고위원회의 비대위 결정에 대한 이 대표의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는 판단인데, 이는 이 대표가 직접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는 모양새로 흘러가자 보수층의 여론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자중하고 후일을 기약하라. 더 이상 당을 혼란케 하면 그건 분탕질에 불과하다. 대장부는 나아갈 때와 멈출 때를 잘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5일에도 홍 시장은 "박근혜 정부가 새누리당 내부 분열로 탄핵을 당하고 지난 5년 동안 한국 보수 진영은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며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이뤘으나 새 정부의 미숙함과 또다시 그때와 같은 내부 분열 세력들의 준동으로 윤 정권은 초기부터 극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고 강조하며 "당대표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징계를 당하고 밖에서 당과 대통령에 대해 공격하는 양상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꼭 지난 박근혜 탄핵 때를 연상시킨다"며 "이제 그만들 하라"고 자제를 당부 하기도 했다.

▲사진=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한편 지난 6일 국바세는 공지를 통해 "참여자 분들의 의견을 청취한 끝에 두 가지 형태의 사법 조치를 모두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준석계가 만든 오픈채팅방 국바세는 당원이나 지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들은 주말 동안 당내 민주적 정당성 훼손 비판 등을 위한 정치적 의견 개진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바세는 '집단소송과 탄원서'를 동시 진행하기로 결정 하면서 "주변 책임당원과 일반시민들에게도 많은 독려와 공유를 부탁드린다"고 오픈채팅방에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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