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분야의 경쟁력 선진국 대비 6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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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분야별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 및 인력 수급 수준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7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와 공동으로 학회 임원 및 직원 등 반도체 산업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일본·대만 등 선진국 수준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응답을 평균한 결과 인공지능 반도체 소프트웨어는 56점,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56점, 차량용 반도체 설계 59점 등에 불과했다.
반도체 생산성과 품질을 결정짓는 후반 산업 부분의 기술력도 장비 60점, 부폼 63점, 소재 65점으로 낮게 평가되었다. 아울러 메모리·시스템·AI 등 모든 반도체 분야에서 설계는 공정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 현장의 전문 인력 부족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인식됐다.
반도체 산업 현장의 전문 인력 수요(100) 대비 인력 수급 현황은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55), 차량용 반도체 설계(55), 인공지능 반도체 소프트웨어(5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산업 주력 분야인 메모리반도체의 설계(75) 및 공정(84) 분야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는 더욱 더 반도체는 기술력 싸움인 동시에 돈의 전쟁으로 기술력의 향상은 나노 숫자가 내려 갈 수록 들어가는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급격히 늘어난다. 이같은 상황에 투자에 가장 두각 나타내는 TSMC는 천문학적인 투자 계획을 줄줄이 내놓고 있어 올해부터 향후 3년간 투자 금액만 148조 원에 이른다.
이같은 TSMC의 투자 계획을 공격적으로 쏟아내는 이유는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업계의 상위그룹에 속해 있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추격을 확실히 뿌리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 된다. 삼성은 2019년 ‘133조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이 만년 2위의 자리를 박차고 부동의 1위인 TSMC를 상대로 본격적인 추격을 다짐한 것이다. 이는 TSMC가 긴장을 하는 부분이다.
▲ | 사진=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4월 12일 반도체생산업체들과 화상회의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웨이퍼를 들고 중국과의 패권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백악관 홈페이지] |
그러난 국내의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반도체 고급 기술 인력 수급 및 양성 시스템 부족(14.0%) 등은 반도체 산업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조속히 해결 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특히 중국 정부 차원의 반도체 산업 집중 지원, TSMC 등 대만 파운드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등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큰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또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책으로는 '기업의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과감한 세제지원'이라는 답이 2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및 테스트베드 확대'(18.7%), '중장기 인력 양성 계획'(15.7%), 'R&D 부문의 주 52시간 근무제 유연성 강화'(9.3%), '건설·환경·안전 인허가 패스트트랙(8.7%)' 순이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각국 정부 지원에 대응해 한국 정부도 반도체 산업 발전법을 발의하고, 중장기적으로 설계·소재·부품·장비 등 전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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