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모였다. 세계무대를 사로 잡아보자!

사회·문화 / 이준섭 / 2020-08-05 09:44:44
SM과 JYP, 공동으로 온라인 콘서트 전문 회사 설립

온라인 전용 콘서트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 본격적 협업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래한 언택트 사회 맞춰 공연시장 지각 변동

▲ 비욘두 라이브 모습. [출처=연합뉴스

 

 

이번엔 진짜 프로들이 모였다. 세계 엔터테인먼트계를 한 번 사로잡아 보자는 의욕이 충만하다. 한류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흥행산업을 만들어볼 기회다.

 

K팝의 한류를 이끌어 나가는 두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공동으로 온라인 전용 콘서트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기획·운영하는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Beyond LIVE Corporation·BLC)을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비욘드 라이브'SM이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4월부터 선보인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용 언택트 콘서트 시리즈다.

 

언택트 콘서트는 공연자와 관객이 직접 만나지 않고 공연을 하고 즐기는 온라인 무대인데 공식 커뮤니티를 이용하면 공연자와 화상 토크도 가능하다.

 

SMJYP는 이번 회사 설립에 대해 "SM의 콘텐츠 프로듀싱 능력과 네이버의 기술이 만난 시너지에 JYP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크리에이티브(창조성)까지 더해질 예정"이라고 자평했다.

 

양사는 글로벌 공동 사업 개발 등을 강화해 '비욘드 라이브'를 세계적 온라인 콘서트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경쟁력 넘치는 기업으로 육성

 

양측은 오는 9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중계되는 JYP 걸그룹 트와이스의 '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이' 콘서트에서 본격적 협업에 나선다. 특히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직접 공연 기획에 참여한다.

 

이른바 국내 '3대 기획사' 가운데 두 회사가 공동으로 업체를 설립해 사업을 펼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형 오프라인 공연이 어려워지면서 전세계 공연 시장도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국내 최대 기획사 중 두 곳이 손잡고 비대면 공연 사업에 나섬으로써 이런 상황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비욘드 라이브'는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볼거리를 구현하고 다중 화상연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등 기술과 콘텐츠를 접목한 시도로 국내외 공연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인류는 절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경고한 어느 인류학자의 말대로 빠르게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어 가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이제 공연장에서 떼창을 불러가며 응원봉을 휘두르는 콘서트가 아닌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공감해야 하는 공연 문화로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것이다.

 

비욘드 라이브를 관람한 한 관객에 따르면 디지털 세대에게 언택트 공연은 합리적 소비(동시에 두명 접속 가능, 다시보기 5명 가능)이자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여진다고 밝혔다.

 

방송계에선 이번 두 합작사의 탄생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중이다. 경쟁력은 이미 K-한류붐으로 입증된 만큼 얼마나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며 서로 다른 문화권에 팬덤층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해당 관계자들은 아예 비욘드 라이브 자체가 팬덤을 형성하도록 유인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엔 몇몇 스타들에 의존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기획사와 스타와 관객이 함께 하는 멋진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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